부동산
청약 경쟁률 수십대 일…잘 나가는 지방 원도심 분양시장
입력 2019-09-11 10:18 
터닦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부산 연지2구역 모습 [사진 = 조성신 기자]

최근 지역 내 원도심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낙후된 주변환경이 일대 개발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부산시내 원도심인 부산진구에서 분양된 '래미안 어반파크' 1순위 청약에 1만2350건이 접수됐다. 곧 이어 나온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 역시 2만3049건의 통장이 몰렸다. 두 단지 모두 예비당첨자 계약을 거치며 모두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부산시 전역에 5000여 세대의 미분양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원도심 입지 경쟁력이 통했다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특히 지방 원도심의 경우 기반시설이 집중된 지역이 많은 데다 한 곳에 오래 거주하는 정주(定住) 성향이 뚜렷한 점도 한 몫했다. 국토부의 '2018년 주거실태조사'를 보면 지방 도 지역 거주자의 평균 거주기간은 10년 2개월로, 수도권(평균 6년 3개월)에 비해 한 곳에서 4년 이상 오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원도심은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지만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기존의 생활 편의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지자체에서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에도 신경 쓰고 있어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지역 내 원도심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도 이어질 예정이다. 대정 중구 목동3구역 재개발 '목동 더샵 리슈빌'(전용 39~84㎡ 715세대, 이하 일반분양분 기준), '대구역 오페라 W'(전용 78~84㎡ 1088세대), 전주 효자동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전용 59~101㎡ 905세대)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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