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북 러 대사 "12월 이후 러시아에 북한 노동자 한명도 없을 것"
입력 2019-09-06 09:00  | 수정 2019-09-13 09:05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올해 안에 자국내 북한 노동자들을 모두 돌려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어제(5일)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2월 22일 이후 러시아에는 북한 노동자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6일) 보도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러시아에서 노동비자를 가지고 일하는 북한 국적자들 수가 이미 많이 줄었다면서 현재 '1만 명 미만'일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에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2397호)에서 2019년말까지 각 유엔 회원국은 자국에서 일하는 모든 북한 노동자를 북한으로 송환하도록 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줄 차단을 위한 조치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내 북한 노동자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대거 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은 북한으로 귀국하는 북한 노동자들로 북적이고 있고, 북한 주민들을 고용해온 러시아 건설 현장 등은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중소기업 권익보호 단체인 '오포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칼리닌 대표는 어제(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의 귀국으로 러시아 중소기업들이 공사현장 등에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소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