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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2골에도 구멍 뚫린 벤투호 뒷문 [한국-조지아]
입력 2019-09-06 00:27 
한국은 5일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후반 경기력이 나아졌으나 수비는 허술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의 등장은 반가웠다. 그러나 벤투호는 유럽 팀과 첫 A매치서 고전 끝에 비겼다. 결과보다 내용이 초점이었다. 다양한 점검을 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스리백(3-Back) 수비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친선경기서 2-2로 비겼다. 벤투 감독 취임 후 A매치 2실점은 지난해 10월 20일 파나마전(2-2)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은 전반 40분 자노 아나니제(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황의조(보르도)의 골 폭풍이 계속됐다. 황의조는 후반 2분과 후반 40분 조지아 골문을 열었다.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총 10골). 그러나 후반 44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오는 10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가진 A매치였다.
벤투 감독은 평소와 달랐다. 베스트11부터 싹 바꿨다.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전북 현대) 등 출전 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들을 기용했다. A매치 데뷔전을 예고했던 이강인(발렌시아)도 교체가 아니라 선발로 뛰게 했다.
변형 3-5-2 포메이션이었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오른쪽 윙백으로 뛴 데다 김진수(전북 현대)와 비대칭을 이뤘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백승호(다름슈타트) 1명이었다. 상당히 파격적이면서 공격적인 색깔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스리백 카드를 꺼내서 별로 재미를 못 봤던 벤투호였다. 조지아전도 마찬가지다. 상대 압박에 고전해 전반 내내 주도권을 뺏기며 끌려갔다. 전반 13분과 전반 14분 기회를 엿보기도 했으나 골문 안으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조지아의 슈팅이 많았다. 수비가 헐거웠다. 빈틈이 많았다. 실점도 먼저 했다. 전반 40분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공을 뺏긴 게 화근이었다. 조지아는 곧바로 반격을 펼쳐 아나니제가 가볍게 득점했다.
후반 들어 경기력이 나아졌다. 이정협을 대신해 투입된 황의조는 2분 만에 득점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왼발로 차 넣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지 않았다.
흐름을 탄 한국은 후반 7분 이강인의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강인은 A매치 데뷔 골을 놓쳤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더니 후반 40분 승부를 뒤집었다. 이동경(울산 현대)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골문 가까이 헤더 패스를 했고, 황의조가 마무리를 지었다.
공격과 다르게 수비는 개선되지 않았다. 위기가 적지 않았다. 후반 22분에는 골키퍼 구성윤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후반 44분 기오르기 크빌리타이아(헨트)의 수비 배후 침투를 막지 못했다. 오프사이드였으나 득점으로 인정됐다.
한편, 조지아전을 마친 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로 이동한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는 10일 오후 11시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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