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서부 해안 선박 화재 침몰…34명 사망·실종 '참사'
입력 2019-09-03 19:00  | 수정 2019-09-03 20:45
【 앵커멘트 】
미국판 세월호인가요?
캘리포니아 남부 해상에서 소형 선박이 불에 타 침몰해 무려 탑승객 3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선장과 승조원 5명은 구조되구요.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2일 새벽 3시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섬 연안에 정박 중인 배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당시 신고 전화
- "구조 요청합니다. 컨셉션호에 불이 났습니다. 산타크루즈 섬 쪽입니다."

프로판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로 배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고, 선체는 곧 수심 16미터 바닷속으로 침몰했습니다.

이 배에는 스쿠버다이버 등 39명이 타고 있었는데 깊은 밤 대부분 잠을 자고 있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갑판 위에 있던 선장 등 승조원 5명은 사고 직후 인근 해상에 있던 다른 선박에 의해 구조됐지만, 갑판 밑 선실에서 자던 나머지 34명은 모두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5명, 사고 현장에서는 계속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빌 브라운 / 샌타바버라 카운티 보안관
- "배 상태가 불안정해서 언제쯤 시신을 수습할 수 있을지, 시신이 배 안에 있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고가 난 선박은 길이 22m로, 산호초와 해양생물들을 수중 탐사하는 스쿠버 다이버들을 산타크루스섬까지 실어나르는 용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교민의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주LA 총영사관은 한국인이나 교민 탑승자가 있었는지 파악 중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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