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협에 뇌물' 의혹 세종캐피탈 사장 영장
입력 2008-11-21 18:00  | 수정 2008-11-21 19:35
【 앵커멘트 】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할 때 뇌물이 오간 끝에 실제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도 속속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세종캐피탈 홍기옥 사장에 대해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세종캐피탈을 압수수색 한지 이틀만입니다.

홍 사장은 재작년 초 당시 농협 고위 간부 등에게 농협이 세종증권을 비싼 값에 사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십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역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전직 농협 간부 등을 체포해 사실 관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작년 1월에 세종증권 지분을 주당 8천910원에 매입했고, 세종캐피탈은 1천억 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겼습니다.

검찰관계자는 홍 사장이 한 명에게 준 뇌물만 수십억 원에 달한다고 말해 뇌물의 규모는 수사가 진척될수록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노무현 정권 실세들이 인수합병 정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또 M&A를 재료로 세종증권 주가가 10배 이상 오르는 상황을 이용해, 세종캐피탈 측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한편,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은 체포 시한이 만료돼 일단 귀가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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