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관이 무슨 낯으로 수사 받냐"던 조국…입장 바뀌니 '유구무언'
입력 2019-08-28 19:30  | 수정 2019-08-28 21:12
【 앵커멘트 】
조국 후보자는 과거 자신이 했던 말과 지금의 상황이 너무 달라, '조국의 적은 조국' 이른바 '조적조'라는 세간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죠.
과거, 검찰 수사를 받던 조윤선 장관을 향해 날렸던 SNS 메시지가 이런 논란을 또 키우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국 후보자가 2년 전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입니다.

'문화계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를 받던 당시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향해 무슨 낯으로 수사를 받는 거냐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장관직을 유지하면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이번엔 취재진이 똑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조 후보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 "과거 장관이 수사받을 때는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수사받는 것에 대해서 부적절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조 후보자는 3년 전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이철성 당시 경찰청장 후보자를 두고 청문회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자가 음주운전을 했던 만큼 음주운전 단속을 총괄하는 경찰청장 후보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인데, 이번엔 자신이 검찰 수사를 받는 법무장관 후보자가 됐습니다.

조 후보자가 다양한 의혹과 논란에도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지만, 정작 자신의 과거 발언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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