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제 2의 위기' 경고 잇따라
입력 2008-11-21 14:08  | 수정 2008-11-21 14:26
【 앵커멘트 】
금융시장 불안, 터널의 끝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제 2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김희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국 곳곳에서 집을 팔겠다는 세일 안내판이 즐비합니다.

빚을 갚지 못해 쫓겨나는 압류사태는 사회 문제가 됐고 집단해고로 실업률도 치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위스 / S&P분석가
-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실업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업률은 상황에 따라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

보다못해 국영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과 패니매이는 추수감사절 하루 전부터 내년 초까지 6주동안 주택차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주택대출을 부추기고 이를 감독하지 않았던데서 비롯됐습니다.


독일 슈피겔은 수천 개의 모기지업체와 중개인들이 또다시 정부의 지급보증을 악용해 무차별 대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서치업체인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는 '신규 보증대출 부실로 앞으로 1천억 달러 이상의 세금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화폐전쟁'이라는 저서에서 이번 금융위기를 예언했던 중국 쑹훙빙은 "내년 4월이후 금융 쓰나미가 닥치면서 은행과 보험이 도산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침체가 지속돼 6조 6천억 달러에 달하는 정크본드 시장이 흔들리면, 회사채와 지방정부 채권시장이 흔들릴 거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씨티그룹이 21일 이사회를 열어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주식중개 사업과 카드사업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5.5%, 444포인트 하락한 7,552포인트로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5%, 70포인트 내린 1,316포인트로 이틀째 폭락세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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