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100일 이내 대북특사 파견?
입력 2008-11-21 07:23  | 수정 2008-11-21 09:55
【 앵커멘트 】
오바마 당선인의 정책 브레인들이 취임 직후에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했습니다.
오바마 당선인은 대선 경선에서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적극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대북 특사 파견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만간 대북특사 파견이 이뤄질까?

오바마 당선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미국진보센터가 취임 100일 안에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했습니다.

특사를 보내 부시 행정부가 6자회담을 통해 추진해 온 북핵 문제 해결 노력과 북미 양자 간 직접대화 입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북측에 전달해야 한다는 게 요지.

특히 정권인수팀이 국정운영 청사진인 '오바마-바이든 플랜'을 통해 북한과 터프하고 직접적인 양자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나온 제안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바마 정부의 특사파견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자칫하면 '외교적 미숙'이라는 악평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오바마가 최우선 과제로 꼽는 경제 해법, 이라크 철군, 아프간 전쟁 등을 고려할 때 북한 문제가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현실론도 제기됩니다.

만약 대북 특사가 실현된다면 지난 2천 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난 99년에 북한을 방문했던 페리 전 국방장관도 유력한 후보입니다.

오바마 정부가 출범 초기에 고위급 대북 특사를 파견해 북미관계에 전환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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