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5년 불 꺼진 담배공장, 도시재생으로 복합문화공간 변신
입력 2019-08-22 15:20 

지난 2004년 가동이 중단돼 15년 동안 불이 꺼진 채 방치됐던 청주 소재 옛 연초제조창(담배공장) 부지가 도시재생 리츠 사업을 통해 문화·휴식 공간인 '문화제조창'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청주 옛 연초제조창 부지에서 '국내 제1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리츠(REITs)' 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리츠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상품이다. 이번에 준공하는 청주 문화제조창 리츠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공공기관이 협력한 최초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례다. 주택도시기금이 254억(융자포함), 청주시가 55억(현물출자), 한국주택도시공사(LH)등이 25억을 출자했다.
16개월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실, 갤러리샵을 포함하는 공예클러스터와 문화·교육센터, 판매시설 및 체험장 등의 민간임대시설로 변모했다. 청주시 새 상징물로서 대규모 이벤트 광장들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쇠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월에 개최될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며, 향후 10년간 민간임대시설로 운영 후 2029년 청주시에 매각(리츠 청산)된다.
국토교통부는 첫 번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지인 경남 통영 등의 도시재생사업을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상징적인 재생사업(anchor project) 모델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적극 활용해 뉴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안충환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 실장은 "청주 옛 연초제조창이 새로운 문화거점인 문화제조창으로 탈바꿈해 원도심의 도시재생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