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담배 사용자 80% 일반 담배 함께 피운다
입력 2019-08-22 10:42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의 80% 이상은 일반 담배도 함께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7년 6월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의 사용 실태를 심층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햇다.
조홍준 울산대 의대 교수팀이 지난해 5~11월 전국 20~69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담배제품 사용자 1530명 가운데 일반 담배 사용자는 89.2%(1364명),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37.5%(574명),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25.8%(394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담배제품 사용자 중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60.3%(922명), 두 종류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27.1%(414명), 세 종류의 담배 모두를 사용하는 사람은 12.7%(194명)였다.
우선 일반 담배를 피는 사람(1364명)을 분석한 결과 일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57.8%(789명)였고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19.8%(270명), 궐련과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8.1%(111명), 세 종류 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은 14.2%(19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574명)을 분석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3.4%(77명)에 불과했고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47%(270명),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5.7%(33명), 세 종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33.8%(194명)으로 나타났다. 즉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80.8%)은 일반 담배를 함께 피우고 있었다.

일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할 평균 12.3개비,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8.7개비,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17.1개비의 사용량을 나타내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의 흡연량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담뱃재가 없어서(79.3%)' '궐련에 비해 냄새가 적어서(75.7%)' 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전체 조사대상자(7000명)의 87.4%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자기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조 교수는 "두 가지 이상의 담배 종류를 사용하는 사람은 흡연량이 많아 니코틴 의존성이 높고 일반 담배를 사용하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피우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고 말했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가 전자기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만큼 이를 조속히 제도화해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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