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하나은행은 왜 고위험 DLF를 팔았을까…수수료 욕심?
입력 2019-08-19 19:30  | 수정 2019-08-19 20:04
【 앵커멘트 】
문제가 된 파생상품은 증권사보다는 은행에서 더 많이 팔렸습니다.
수익성이 낮아도 위험이 적은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은행은 왜 이런 고위험 상품을 추천했을까요?
그 이유를 엄해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문제가 된 파생상품을 판 우리은행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수익률도 연 4.7%.

주식 투자만큼 위험하지 않은데다, 이자도 예금 금리보다 더 높다고 하니 은행 고객들에게는 솔깃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우리은행 DLF 투자자
- "은행을 왜 가요. 자기 돈 굴리고 불리고 싶으면 증권사 찾아가지, 자기 돈 지키려고 은행가는 거잖아요."

반면, 증권사는 안전보다는 10% 이상 고수익을 좇는 고객들 성향 때문에 상대적으로 판매가 적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사 관계자
- "은행은 예금금리 대비 2~3%도 높은데, 증권사는 2% 수익률을 더 준다고 하면 (너무 낮은 거죠.)"

은행 가운데서도 유독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더 많이 팔았는데, 이는 리딩 뱅크를 차지하기 위한 공격적 경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리스크 관리보다는 수익성이 앞섰던 겁니다.

은행은 판매 수수료로 1%를 떼가, 1천억 원팔 때마다 10억 원을 챙기는 구조입니다.

독일 국고채뿐 아니라 홍콩 지수와 국제유가에 연동된 파생상품도 수조 원 어치나 팔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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