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약 상업화 문턱 선 헬릭스미스·메지온, 바이오 투자심리 살려낼까?
입력 2019-08-19 17:18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헬릭스미스와 메지온이 올해 들어 신라젠의 임상 조기 종료,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의 권리 반환,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 등 악재가 끊이지 않은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전거래일 대비 600원(0.34%) 오른 17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경제 전쟁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크게 흔들린 지난 6일과 비교하면 43.39% 올랐다.
헬릭스미스 측은 임상 3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작년 5월 FDA로부터 VM202의 재생의학첨단치료제 지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임상 2상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난 통증 감소 효과도 입증됐다.
헬릭스미스 다음으로는 메지온이 대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단심실 선천성 심장질환 치료 후보물질 유데나필의 임상 3상 결과를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메지온의 주가는 지난 1일 12만85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이날 10만1700원까지 20.86% 하락했다.

앞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에이치엘비도 허가 신청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강세를 띠고 있다. 이날 종가는 3만3200원으로 지난 7일의 2만3900원 대비 38.91% 상승했다. 에이치엘비는 FDA에 허가 신청 전(Pre-NDA) 미팅을 신청했다고 이날 개장 전 밝혔다.
헬릭스미스, 메지온, 에이치엘비 등이 각각 가진 후보물질에 대한 FDA의 시판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를 내놓으면 악화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불안정한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글로벌 신약을 허가 받은 사례가 드물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에이치엘비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신약 개발 업체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 업종에는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코오롱생명과학이 판매하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주요 성분이 허가 신청 서류에 기재된 것과 다르다는 게 지난 3월 말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인보사 사태를 시작으로 ▲에이치엘비가 개발하는 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의 목표치 미달(6월)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만·당뇨 치료 후보물질의 권리 반환(7월) ▲신라젠이 개발하는 항암바이러스제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의 무용성 평가 결과 임상 조기 종료 권고(8월) 등 6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대형 악재가 터졌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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