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수원 노후 아파트 벽체 이상없어…배기구조물 철거키로
입력 2019-08-19 16:50 
19일 오전 균열이 신고된 아파트 외벽의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28년 된 경기 수원시 권선구 A아파트의 벽체와 정화조 배기 구조물 사이에 균열이 생겨 아파트 주민 90여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오후 7시2분경 A 아파트 15동 벽면에 틈이 벌어지고, 콘크리트 덩어리가 주차장 바닥에 떨어진다는 주민신고가 수원소방서에 접수됐다. 이어 곧바로 수원시재난안전상황실로 같은 내용의 안전사고 발생상황 보고가 소방서로부터 전파됐다.
수원시 안전교통국장 등 공무원과 외부전문가들이 아파트에 출동해 맨눈으로 점검해보니 15동 1∼2호 라인 아파트 벽체와 벽체를 따라 길게 붙어 있던 정화조 배기 구조물에 틈이 벌어져 있었다.
수원시는 아파트 본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배기 구조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1∼2호 라인 입주민 90여명을 경로당과 교회 등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19일 오전 1시간 30분 동안 토목건축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진단을 벌였다. 진단 결과 1∼2호 라인 벽체와 정화조 배기 구조물을 연결하는 철물(앵커) 4개가 모두 끊어지면서 5∼15㎝가량 틈이 벌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 아파트 벽체는 안전상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는 앵커 4개가 빗물 유입과 바람 등 외부환경요인에 의해 장시간에 걸쳐 부식이 진행되면서 구조물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절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이날부터 이르면 3∼4일, 늦어지면 일주일에 걸쳐 배기 구조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철거작업 기간 15동 1∼2호 라인 주민 90여명은 현재처럼 대피해 있어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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