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J 서거 10주기 추도식…'김대중-오부치 선언' 재조명
입력 2019-08-19 13:04  | 수정 2019-08-19 13:15
【 앵커멘트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국립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추도식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며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한일 협력 정신을 되새기자는 다짐이 많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화와 희망이라고 적힌 단상 위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이 놓였습니다.

아들 김홍걸 씨를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그리고 여야 5당 대표가 모여 사진 앞에서 묵념하며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다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이웃 나라들도 과거의 그들이 아닙니다. 대통령님의 조화와 비례의 지혜는 더욱 소중해졌습니다."

11개 항목으로 이뤄진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죄, 경제와 대북정책 협력을 명문화한 한일 간 역대 가장 중요한 선언으로 평가받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전 대통령 (1998년)
- "일본이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에 필요한 추가적인 금융지원을 해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오부치 게이조 / 전 일본 총리 (1998년)
- "한국 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드립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한일 문화교류가 사작되며 한류 바람이 불었고, 양국 관광객 천만 명 시대의 디딤돌이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서 "우리는 여전히 삶의 곳곳에서 당신을 만난다"며, 한일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길을 전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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