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통령 '최후통첩'…금감원, 중소기업 현장조사
입력 2008-11-17 18:48  | 수정 2008-11-17 20:25
【 앵커멘트 】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는 은행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당장 중소기업 금융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은행에 대한 대통령의 압박 수위가 더 높아졌습니다.

'중소기업이 정작 필요로 할 때는 안면을 바꾸는 은행'에서 '제때 돈을 풀어주지 않는 곳', 이번에는 '마른 논에 물을 대듯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사실상의 '최후통첩'입니다.

금융감독원도 당장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40명의 현장점검반을 가동해, 중소기업 금융의 실상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전제는 은행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

▶ 인터뷰 : 주재성 / 금감원 부원장보
- "은행의 일선 금융현장에서는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에 대한 호응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은행이 감추는 실상을 낱낱이 확인할 계획입니다.

필요하면 은행본점에 대한 직접 지도사항까지 통보할 계획입니다.

급속하게 높아지는 정부의 압박 수위에 은행도 당혹스럽습니다.

- "기업들이 환율 상승 때문에, 수입 관계는 좀 어렵지만 수출 관계는 우리도 적극적으로 해 주고 있습니다. 수입은 환율에 따른 가격 부담 때문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정부 지분이 투입된 곳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 인하 등 정부의 시책에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에다, 자금 유동성 문제에까지 직면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눈치 보기에 정신 없습니다.

정부의 최후통첩이, 벼랑 끝까지 몰린 중소기업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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