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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주연 日 반정부 영화 `신문기자` 하반기 국내 개봉
입력 2019-08-19 09: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심은경 주연의 화제작 '신문기자'가 하반기 국내 개봉한다.
영화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는 정부 비리가 담긴 의문의 팩스 한 통을 받은 신문기자가 정권이 은폐하려는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정치 스캔들 모티브의 작품이다.
몇 년 전 일본을 뒤흔든 ‘사학 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해 일찍이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 실제 당시 사건에 의문을 제기하며 끊임없이 정권과 대립한 도쿄신문의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의 저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현정권에 반하는 소재와 내용으로 일본 사회 내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학 신설을 둘러싼 정치 스캔들부터 정부의 여론 조작, 사건과 연루된 고위 관료의 자살 등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정부의 비밀을 수면 위로 들어 올린 '신문기자'는 일본 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이례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일본 개봉 이후 반정권 소재로 인한 많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 수가 증가하며 개봉 2주 차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 이후로도 10위권 내 순위를 유지하며 현재까지 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일본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8주 차에도 여전히 영화를 향한 열기가 식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장기 흥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시대를 비추는 거울과 같은 작품”(아사히 신문), 존재 자체로 의미 있는 영화”(Japan Times),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을 담은 영화”(에이가닷컴) 등 작품을 향한 언론과 평단의 호평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더 특별한 건 한국 배우 심은경이 출연했다는 점이다. 실제 논란을 빚었던 자국의 정치 스캔들이 연상되는 작품에 외국 배우 캐스팅은 매우 드문 일이다.
프로듀서 가와무라 미츠노부는 복수의 정체성과 고뇌, 그리고 갈등을 가진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언어를 뛰어넘어 심은경 이외에는 떠올릴 수 없었다”며 심은경을 캐스팅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히기도.
정권이 은폐하려는 정치 스캔들을 취재하는 신문기자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은 심은경은 한층 더 깊어진 감정 연기를 통해 어두운 진실과 마주한 기자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묵직한 존재감으로 작품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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