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면제 등 약물중독 환자 최근 5년간 7만 7000명
입력 2019-08-19 09:08 

최근 5년 간 약물중독 환자가 한 해 평균 1만 5000여명에 달하는 등 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청년 환자들의 증가세가 뚜렷해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약물중독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7만 7000여명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만 3330명으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았고 50대(1만 1574명), 30대(1만 429명), 20대(9088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청소년·청년층의 약물중독 환자는 4년 새 각각 15.72%, 14.19% 증가해 80세 이상(19.57%)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 환자 수는 경기도가 1만 8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만 3355명), 부산(5708명), 인천(5469명), 충남(4760명), 대구(4562명) 순이었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는 대전, 광주 등 5개 시·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약물중독 환자는 1.7% 감소했지만 대전은 최근 5년 간 약물중독 환자 증가율이 79.8%에 달했고, 광주(39.1%↑), 인천(18.6%↑), 충남(15.5%↑), 서울(13.7%↑)에서도 약물중독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자 의원은 "약물중독은 마약류뿐만 아니라 식욕억제제, 수면제, 해열제와 같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의약품을 오남용할 경우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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