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글라데시 빈민가 화재…판잣집 수천 채 소실
입력 2019-08-19 07:00  | 수정 2019-08-19 07:50
【 앵커멘트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빈민가에서 지난 16일 큰불이 발생해 판잣집 수천 채가 소실됐습니다.
유명 휴양지인 스페인령 그란 카나리아 섬에서는 일주일 만에 대형 산불이 재발해 주민 4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박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6일 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빈민가에서 큰불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안주 베굼 / 이재민
- "사방에 불밖에 없었고, 아이들보고 방에서 빠져나오라고 소리쳤습니다. 모두 빠져나올 때쯤엔 집에 불이 옮겨 붙었고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찰란티카 지역은 슬럼가로 주택 지붕들이 불에 타기 쉬운 플라스틱과 나무 소재인 데다 당시 강풍까지 불어 불이 쉽게 옮겨 붙으면서 6시간이 지나서야 불이 누그러졌습니다.

BBC는 이번 화재로 최소 1천2백 채의 판잣집이 소실됐고 1만여 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화재 당시 주민 대부분은 집을 비운 상태라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산 한가운데에 불기둥이 치솟고, 주변에는 연기가 자욱합니다.

지난 17일 오후, 유명 휴양지인 스페인의 그란 카나리아 섬에서 일주일 만에 대형 산불이 재발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주민 약 4천 명이 긴급 대피했고, 임야 1천700ha가 불에 탔습니다.

당국은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소방 항공기 등을 투입했지만 화재 지역에 강풍이 불고 습도가 낮아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 parking@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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