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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명확'…'현대 축구의 교과서' 프리미어리그
입력 2019-08-13 16:21  | 수정 2019-08-20 17:05

【 앵커멘트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지난 주말 막을 올리며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는데요.
1라운드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져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리한 중앙돌파를 시도하던 첼시의 공을 맨유 수비진이 뺏어냅니다.


이어 총알 같은 역습이 시작되고, 첼시 수비진은 단 4명의 공격수에게 속수무책 골을 허용합니다.

1,000억 몸값의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의 태클을 시작으로 골이 터지기까지 단 15초가 걸렸습니다.

불과 2분 뒤, 삼각패스를 주고받은 포그바가 수비 뒷공간으로 송곳 같은 패스를 찔러줍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은 래시포드의 침투와 함께 맨유의 추가 골이 완성됩니다.

가장 간결하면서도, 효율적인 공격을 선보인 맨유는 '첼시의 전설' 램파드의 감독 데뷔전을 악몽으로 만들었습니다.

마레즈를 향해 공을 내준 스털링, 잠시 속도를 줄이더니 수비 뒷공간을 향해 쏜살같이 파고들어 골을 넣습니다.

스털링의 허를 찌르는 움직임에 웨스트햄 수비진 5명은 허수아비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은 아놀드와 오리기의 간결한 합작으로 승격팀 노리치 수비진을 농락했고,

중원에서 공을 탈취한 아스널 미드필더 나일스는 단 한 번의 정확한 패스로 오바메양의 결승골을 도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현대 축구의 흐름인 간결·명확한 공격의 교과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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