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귀족계' 계주 구속…사기·배임 혐의
입력 2008-11-14 21:14  | 수정 2008-11-16 12:35
【 앵커멘트 】
이른바 강남지역 귀족계인 '다복회'에 대한 수사 소식입니다.
2천억 원대의 계를 운영하다 잠적한 뒤 경찰에 체포된 계주 윤 모 씨가 사기와 배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복회'의 계주 윤씨가 운영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실내 공사 설계 업체입니다.

경찰은 윤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곗돈을 정리한 장부를 확보하고, 정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정상적으로 사업하는 서류들은 안 가져가고 못 가져가고 다복회 관련 서류들을 (가져갔죠)"
사장으로 재직했던 윤 씨의 방에는 거액의 계를 운영할 때 만든 문서와 금고 등이 남아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계주 윤 씨가 회사일을 보던 집무실입니다. 호화로운 책상과 의자로 꾸며져 있어 그녀의 경제력을 가늠할 수 있게 합니다."

경찰은 계원 명단과 다복회 운영 방식이 들어 있는 문서를 분석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계가 만들어졌던 지난 2002년부터 윤씨의 계좌로 들어왔다 나갔던 돈의 내역을 추적해 혐의를 밝혀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계를 같이 운영하다 잠적한 박 모 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곗돈 가운데 28억 원을 갚지 않고 5억 8천만 원을 유용한 윤 씨를 사기와 배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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