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 미래 위해 오해 풀어야"…얼굴 가린 고유정 머리채 잡혀
입력 2019-08-12 19:30  | 수정 2019-08-12 20:08
【 앵커멘트 】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고 씨는 이번에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는데, 분노한 시민이 고 씨의 머리채를 낚아챘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사건 발생 80일 만입니다.

국민적 관심을 보여주듯 법원 앞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고,

법정 앞에선 방청권을 얻으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호송차에서 내린 고 씨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법정에 들어선 뒤에도 고 씨는 머리카락을 커튼 삼아 얼굴을 감췄고, 판사의 질문에는 거의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고 씨는 변호인의 입을 통해 계획범죄가 아니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유가족에게는 미안하고 사죄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의 미래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의 편향적 수사가 만든 국민적 오해를 풀어야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분노한 시민들이 호송차 입구를 에워쌌고,

한 시민은 고 씨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낚아챘습니다.

다음 재판은 애초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새로 선임된 고유정 측 변호사들이 증거 검토에 필요한 추가 시간을 요청해 미뤄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이번 사건의 증거를 조사하는 2차 공판은 다음 달 2일, 이곳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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