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만 단백질' 찾아…단백질 줄이자 지방·혈당↓
입력 2019-08-12 19:30  | 수정 2019-08-13 07:52
【 앵커멘트 】
지방간, 당뇨, 고혈압….
이 질환을 가진 사람을 흔히 대사질환을 가졌다고 하는데, 주된 뱃속 지방 때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몸 속의 특정 단백질을 조절했더니 체내 지방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해 대사 질환 치료에 새로운 원리를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식한 뒤 바로 잠드는 습관이 지속돼 지방간과 혈당 수치가 높아 대사증후군을 앓는 40대 남성입니다.

▶ 인터뷰 : 40대 지방간·당뇨 환자
- "식사를 많이 하고 피곤해서 곧바로 얼마 안 돼서 잠이 들고 이러다보니까…. 생활 습관 때문에 배가 많이 나오고…."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와 혈압, 공복혈당 등 5가지 항목 가운데 3개 이상에 이상이 생기면 진단받는데, 40대 이상 성인 30%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치매 등으로 악화돼 '만병의 근원'으로 불립니다

▶ 인터뷰 : 윤장혁 / 내과 전문의
-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을 통한 내장지방의 감소에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체내의 특정 단백질을 조절해 지방 축적을 줄이는 작동 원리를 규명했습니다.


고지방 음식을 섭취한 쥐들입니다.

정상 쥐와 달리 오른쪽 쥐 체내에 특정 단백질을 줄였더니 정상 쥐보다 몸이 줄었습니다.

간 조직을 보니 하얀색의 지방이 확연히 줄었고, 혈당도 평균 20정도가 낮습니다.

염증 유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톤이비피' 단백질을 줄인건데, 이 단백질이 지방을 태우는 스위치를 꺼뜨리는 작용 원리를 새롭게 확인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권혁무 /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교수
- "(사람의) 지방흡입을 한 지방세포를 분석해보니까 뚱뚱한 사람의 '톤이비피(TonEBP)'가 높고 지방을 태우는 능력이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쥐에서 봤던 현상들이 사람의 지방세포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특정 단백질 제거를 통한 지방 제거라는 새로운 원리를 확인해 향후 임상을 통해 사람에게 적용될 경우 만병의 근원인 대사증후군 치료에 한걸음 다가설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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