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불확실성 높아진 8월 증시…배당주 매력↑
입력 2019-08-12 15:52 

8월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증권가에서 배당주를 도피처로 제시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금리하락 추세와 맞물려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올해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2%는 넘는 종목은 153개사다. 올해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나온 상장사 386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말 141개사 보다 12곳이 더 많아졌다.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가 현재 평균 1.5% 이하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10년만기 국고채 금리 1.2%대보다도 높다.
지난해 5.88%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던 쌍용양회는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7.1%로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쌍용양회는 폐열발전설비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과 유연탄 가격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이 21.7%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개선됐다"며 "최근 주가하락으로 오히려 배당매력은 더욱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효성(5.96%), 현대중공업지주(5.76%), 정상제이엘에스(5.73%), 두산(5.65%), 세아베스틸(5.27%), 롯데하이마트(5.04%) 등이 올해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를 깨고 내려가면서 금융위기 레벨인 0.9배를 밑돌았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투자 활동이 적어지고, 수익(Yield)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배당지수의 상대성과는 지속적인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며 "고점대비 하락률과 수익률 회복이 벤치마크 대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배당주 중에서도 배당수익률이 안전자산인 채권보다 높은 종목을 추천했다. 또한 올해 순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면 기대만큼 배당을 지급하기 힘들 수 있어 이런 기업은 후보군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여건을 점검해보면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배당 수익률을 포함한 밸류에이션 메리트"라며 "코스피200 종목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지난주 말 기준 2.7%까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이면서 최근 한 달 동안 올해 어닝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으로는 효성, 두산, 효성중공업 등 산업재 섹터와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금융 섹터, 웅진코웨이, 현대자동차 등 경기소비재 등이 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하면 배당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며 "특히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올해 예상되는 만큼 배당을 지급할 여력이 있는 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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