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해양 MOU체결, 최종 매각까지 '험로'
입력 2008-11-14 13:35  | 수정 2008-11-14 14:48
【 앵커멘트 】
한화와 산업은행이 진통 끝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대금 납부와 현장실사, 노조 문제까지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흘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한화컨소시엄과 산업은행은 연말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이전까지 잔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단 한화는 매매대금의 5%에 해당하는 3200억 원을 지불하고 다음 주 부터 100여 명의 실사단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합니다.

▶ 인터뷰(☎) : 한화 측 관계자
- "다음 주부터 약 3~4주간에 걸쳐 재무구조 등 전 분야에 걸쳐 현장 확인 실사를 한 후에 연말까지 본 계약을 체결할 전망입니다."

한화의 입장을 반영해 대금납부 시기를 내년으로 늦춘 만큼, 당초 8%로 논의됐던 인수 가격의 조정 폭은 산업은행의 주장인 5%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있을 막대한 규모의 자금 납입, 그리고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실사 저지입니다.

한화가 납부해야 할 인수 자금은 6조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세계적 금융위기 한파로 투자자를 찾기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우조선 노조가 종업원 보상과 자본구조 변경금지 등을 요구하며 대의원 파업에 돌입해 협상에 난항이 예고됩니다.

▶ 인터뷰(☎) :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
- "한화가 자본금이 충분하고 그런 회사도 아니고 유동성에 대한 부분은 누구나 다 지적하는 부분인데 그런 위험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실사를 허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화 측은 고용승계는 보장하지만 경영권 침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매각 절차에 적지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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