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HC 매장에서 빼야하나` 고민에 빠진 H&B 스토어
입력 2019-08-12 11:30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혐한 발언이 알려진 후, 국내 일부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이 해당 제품의 철수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지난 11일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유튜브 영상 논란으로 전격 사퇴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H&B스토어들도 일제히 여론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DHC는 딥클레징 오일 등을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10초에 1개 판매되는 베스트셀러'로 알려져 있으며, DHC의 국내 매출은 100억원 규모다.
DHC 제품은 국내 1위 H&B스토어인 올리브영을 비롯해 대부분의 H&B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DHC 화장품은 올리브영 '헬스&뷰티 어워즈'에서 최근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화장품 편집숍 관계자는 "현재 DHC 제품이 주력 품목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가 매우 심각해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여론이 더 악화될 경우 철수라는 카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DHC는 자사가 운영하는 DHC텔레비전 정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불매운동을 비난하고 한글 및 위안부에 대한 역사를 왜곡하는 출연자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냈다. 이같은 상황이 지난 10일 국내에 알려지면서 주말 사이 DHC에 대한 여론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DHC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날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잘가요DHC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서 교수는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고, 이미 3년전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재일동포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