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감산·실직 공포…독일경제 '침체' 진입
입력 2008-11-14 11:10  | 수정 2008-11-14 13:12
【 앵커멘트 】
미국발 금융위기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내년 독일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은 실직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GM-오펠 자동차 공장.

경기 침체에 근로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 인터뷰 : 오펠 근로자
- "미국 은행들이 하나씩 망해가는 것을 보면서 저도 제 일자리를 잃을까 봐 걱정됩니다."

▶ 인터뷰 : 오펠 근로자
- "경기 침체 소식을 들으면 당연히 기분이 안 좋죠. 빨리 떨쳐버리려 노력하지만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하면서 유럽 경제의 기관차인 독일의 실물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 경제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12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에 진입했습니다.


독일의 대표적 산업인 자동차도 10월 판매가 지난해보다 8% 정도 줄면서 감산에 돌입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0.2%로 예측했지만, IMF는 마이너스 0.8%가 될 것이라며 더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막스 윌서 / 목수
- "올해도 경제가 어려웠는 데 내년에 더 어려워지면 제가 내년에도 여기서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인터뷰 : 후핑 첸 / 산타클로스
- "금융위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일상에서 벗어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내년 30개 회원국 전체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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