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주력산업 위기 고조
입력 2008-11-14 10:48  | 수정 2008-11-14 13:17
【 앵커멘트 】
울산지역의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자동차, 조선 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석유화학업체들이 감산과 가동 중단에 들어간 데 이어 조선과 자동차도 신규 투자를 줄였습니다.
보도에 JCN 울산중앙방송 김형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부터 SK에너지의 나프타 분해공장이 46년 만에 처음으로 일시 가동 중단됐습니다.

지난 1962년 창사 이후 비닐과 타이어 등 생활필수품의 기초 원료로 쓰이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만드는 이 공장은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석유화학단지 내 18개 업체 가운데, 대부분이 중국 등 국내외 경기침체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절반 넘게 줄이는 등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 "회사 대부분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 공장을 가동하고, 국내외 수요의 격감으로 갈수록 생산을 중단하는 공장이 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세계 1위와 4위의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은 10월 들어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습니다.

3~4년 정도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 당장은 어려움이 없지만, 세계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주 감소와 계약 취소 등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은 생산공장 증설계획도 당분간 유보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내수부진 속에 중·소형차의 약진과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으로 두자릿수의 수출증가세를 보인 현대차는 아직 별다른 영향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동차에 대한 한미 FTA 재협상설이 나돌고, 소형차 위주의 성장한계, 내수 부진 등의 악재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열 / JCN 울산중앙케이블 기자
- "지난 IMF 때도 우리나라 수출의 견인차 노릇을 한 지역 주력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JCN 뉴스 김형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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