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 `천인갱`에 묻힌 일본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송환 추진
입력 2019-08-12 09:32 
헌화하는 정운현 총리비서실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중국 하이난(海南) 지역에 묻힌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 유해의 국내 송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안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하이난에 있는 '천인갱'(千人坑)의 조선인 강제징용자 유해의 송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피해 신고 유족들과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한 확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난성 남부 싼야(三亞) 지역에 있는 천인갱은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1000여명이 종전 직후 일제에 집단 학살당해 매장당한 곳으로 알려졌다.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한국인 농장주가 농사지을 땅을 빌리는 과정에서 천인갱 사건이 처음 드러난 뒤 여러 차례 유해 발굴 시도가 있었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며 "이제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보고 중국에 송환을 요구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을 방문 중이던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운현 총리비서실장을 천인갱으로 보내 헌화토록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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