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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후 돌아온 `개그콘서트` 어땠나[MK이슈]
입력 2019-08-12 08: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개그콘서트가 2주간의 재정비를 거쳐 돌아왔다. 개편 후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어땠을까.
11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는 새 코너와 포맷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개편으로 오랫동안 ‘개그콘서트를 지켜온 이태선 밴드가 떠났고, 토론쇼 VCR 등 여러 포맷의 코너가 등장했다.
‘개그콘서트는 디즈니의 ‘라이온 킹을 패러디, 개편 후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김대희 신봉선 유민상은 개콘위원회로 변신, 새로운 코너와 관전포인트를 공개하며 MC역할을 맡았다. 레전드 개그맨도 귀환했다.
박준형은 12년 만에 ‘개그콘서트에 복귀했다. 김시덕, 이재훈 배정근 등과 ‘생활 사투리 코너를 들고 온 그는 기존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에 충청도 사투리 등을 더해 반응을 끌어냈다. 강성범도 ‘복면까왕에 등장했다.

‘국제 유치원 ‘복면까왕 등의 코너는 ‘보이콧 재팬 운동이 벌어지는 현 상황을 소재로 했고, ‘치얼업 보이즈는 ‘호날두 노쇼 사태 등을 언급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끌어 냈다. ‘트로트라마는 독립운동을 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했다. ‘쇼미더 아재 코너에서는 ‘살림남에서 활약 중인 김승현 부자가 등장해 아재 개그를 펼쳤다.
‘개그콘서트는 다양한 코너를 준비했고, 레전드 개그맨과 셀럽 등을 소환했다. VCR을 활용하고, 예능처럼 자막을 등장시켰다. 방청객들과 실시간 오픈 채팅을 통해 반응을 받는 등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방송 후 일부 코너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 나왔다. 백설공주 이야기에 성적인 내용을 소재로 한 ‘꿈나무 프로덕션은 아이들과 보기 불편했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또한 다채로운 시도가 이어졌으나,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는 평.
지난 5월 1000회를 맞이한 ‘개그콘서트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로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왔다. 많은 스타와 유행어를 배출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과거의 영광이 됐다.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개그콘서트는 웃음의 다양화”로 재도약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개그콘서트의 변화는 1~2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개편 후 ‘개그콘서트 시청률은 5.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개편 전 시청률은 6.1%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하락했다.
앞서 ‘개그콘서트 박형근 PD는 ‘첫술에 배부르랴처럼 한 번에 되지는 않을 거다. 차츰차츰 바뀔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코미디 프로로 남아있기 바라면서 출연자들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개편 후 돌아온 ‘개그콘서트가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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