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드 긁고 잔돈 모아 해외주식 산다…'잔돈 금융' 인기
입력 2019-08-12 07:24  | 수정 2019-08-12 11:10
【 앵커멘트 】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동전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일쑤이지만 한편에선 잔돈을 한푼 두푼 모으는 '잔돈 금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드로 결제하고 남은 잔돈이 자동으로 저축되거나 일정액이 모이면 해외 주식을 구매하는 식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무거워서, 보관하기 번거로워서, 점점 동전이 기피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경기 파주시
- "잔돈이 무겁고 요즘은 잔돈으로 계산하지는 않다 보니까 가지고 있지는 않고…."

이렇게 방치되는 동전에 착안해 한 핀테크업체가 '잔돈 저축'을 들고 나왔습니다.

「 카드로 4천 1백 원짜리 커피를 결제하면 자신의 계좌에서 9백 원이 자동으로 저금됩니다.

3개월 만에 가입자가 20만 명이 넘어 평균 저축금액이 만 5천 원에 달해 꽤 쏠쏠합니다.」

한 카드사는 자투리 금액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 1주당 2백만 원인 아마존 주식을 골랐다면 잔돈이 2만 원 모일 때마다 0.01주씩 사들이는 식입니다.」

해외주식은 0.01주까지 나눠 살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한 겁니다.

▶ 인터뷰 : 장명현 /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
- "국내에서 저가로 매매할 수 있는 주식은 위험성이 높은데 해외주식은 소수점 단위로도 매매할 수 있어서…."

목돈을 저축하고 투자할 여유는 없지만 모바일에 익숙한 20~30대를 겨냥한 '잔돈금융'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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