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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만루서 흔들린 브리검, 머나먼 후반기 첫 승
입력 2019-08-08 20:38 
키움 브리검이 8일 프로야구 KBO리그 고척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후반기 가장 불운한 투수 중 1명은 제이크 브리검(31·키움)이다. 호투를 펼치고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브리검은 8승으로 에릭 요키시와 함께 전반기 팀 내 최다 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제자리걸음이다.
딱히 부진한 것도 아니다. 7월 26일 고척 NC전(7이닝 1실점) 및 1일 잠실 LG전(5⅔이닝 3실점)에서 승리투수 조건을 충족했으나 불펜의 연쇄 방화로 웃지 못했다.
후반기 세 번째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타선이 문제였다.
브리검은 8일 고척 SK전에서 5회초까지 1점만 내줬다. 1회초 노수광(안타)과 한동민(2루타)에게 연속 펀치를 맞으며 실점했다. 1회초 무사 2루 및 3회초 1사 1,2루 위기를 모두 막았다. 각이 예리한 변화구로 SK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탈삼진만 6개.
키움 타자들은 브리검에게 딱 1점만 지원했다. 김광현 공략에 실패하더니 0-1의 5회말 SK 실책 2개 덕분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뒤집지는 못했다. 키움은 5회말까지 잔루가 5개였다. 김광현이 흔들리던 5회말 2사 1,3루서 이정후는 초구에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브리검도 6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고종욱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아웃시켰으나 폭투로 허탈하게 실점했다. 그리고 두 번이나 삼진 아웃을 잡은 정의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브리검은 1-4의 7회초 강판했다.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 후반기 첫 승을 또 놓쳤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2.90에서 3.06으로 상승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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