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서 맹독 '파란선문어' 잇단 발견…해수욕장 비상
입력 2019-08-08 19:31  | 수정 2019-08-08 20:36
【 앵커멘트 】
부산 연안에서 맹독성 파란선문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복어와 같은 강력한 독을 지니고 있는데, 어민들은 물론 주변 해수욕장도 비상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주꾸미만 한 문어가 갯바위를 기어다닙니다.

물통에 넣었더니 몸통 곳곳에 형광 빛 파란 줄무늬가 보입니다.

아열대 바다에 서식하는 맹독성 파란선문어입니다.

지난 5월 부산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최근 인근에서 또 뜰채에 잡혀 올라왔습니다.


▶ 인터뷰 : 김은정 / 부산 기장군(최초 발견자)
- "일반 문어와는 다르더라고요. 머리에 뾰족한 뿔도 생기고, 파란 고리가…. 깜짝 놀랐죠."

파란선문어는 침샘 등에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지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목종수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서서히 (아열대)종들이 많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파란선문어가 연이어 발견된 부산 기장 연안입니다. 여기서 직선거리로 4km 안에만 해수욕장 2곳이 있습니다."

피서객 안전이 우려되는데, 2015년 제주에선 실제 피서객이 물려 응급치료를 받았습니다.

2004년 베트남에선 파란선문어를 먹은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서객
- "아무래도 조심하죠. (물속을) 한번 더 보게 되고, 해파리도 무서운데…."

국립수산과학원은 화려한 색을 가진 어종은 독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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