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50분 착륙 지연' 이스타항공…보상 피하려고 거짓 해명?
입력 2019-08-08 19:30  | 수정 2019-08-08 20:34
【 앵커멘트 】
어제(7일) 제주에서 군산공항으로 향하던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2시간 넘게 상공을 선회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원인을 놓고 항공사 측 말이 바뀌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9시 30분 제주에서 출발한 이스타항공 여객기는 10시 30분 전북 군산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무려 2시간 30분 동안 상공을 선회했고, 오후 1시가 돼서야 군산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일부 승객들이 보상을 요구하자 이스타항공은 "군산공항은 미군과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는데, 당시 군사훈련 때문에 착륙이 지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군 측의 말은 다릅니다.


▶ 인터뷰 : 미 공군 관계자
- "군사훈련 자체가 없었어요. 우리도 모르는 무슨 훈련이 있었는지, 왜 그렇게 말씀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자 이스타항공은 말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이스타항공사 관계자
- "정확한 (상공 선회) 이유는 배풍이라고…. 착륙할 때 영향을 주는 바람 때문에 (지연됐어요.)"

그러면서 "바람 등 자연재해에 따른 보상은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군산공항에는 항공기가 이·착륙하는데 영향을 줄 만큼 바람이 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군산공항 관계자
- "관제탑에서는 착륙 허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항공사의 무책임한 해명에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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