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합] 최저임금 악몽 벗나…편의점 빅2 실적 好好
입력 2019-08-08 17:49  | 수정 2019-08-08 17:58
[사진 제공=BGF리테일]

최저임금 인상과 출점 거리제한 등 악재에도 불구 CU와 GS25 편의점 빅2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상품기획(MD) 통합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마진율이 높은 상품을 선보이는 등 자체 비용 효율화를 통한 성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S리테일 편의점부문 영업이익은 8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1% 급증했다. 매출액은 1조7580억원으로 5.3% 늘었다. 이에 힘입어 GS리테일은 슈퍼마켓부문 등 부진에도 불구 전체 영업이익이 38.1% 증가했다.
경쟁사 CU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올해 2분기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했고, 매출액은 1조5165억원으로 2.6% 늘었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 2분기와 상반된 결과다. GS리테일 편의점부문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에 그친 바 있다. BGF리테일은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분할로 증감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었다.
[사진 제공=GS리테일]
올해 2분기 편의점 빅2의 실적 개선은 악재 속에 이뤄낸 성과다. 먼저 최저임금은 2017년 6470원, 지난해 7530원, 올해 8350원으로 지난 2년간 29%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편의점 가맹본부는 지난해 한 기업당 최대 500억원 가량의 상생비용을 가맹점주를 위해 지출했다.
신규 출점 거리제한도 부담이다. 지난해 편의점 브랜드와 상관없이 기존 점포에서 100m 내 신규 출점이 제한되면서 각 사의 순증(출점수-폐점수) 점포 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GS25의 순증 점포수는 전년 동기대비 75%, CU는 56% 감소했다.
GS리테일은 올해 2분기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MD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상품 매입 비용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GS리테일은 지난 1분기 상품 매입률을 0.5%포인트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고판촉비와 투자비, 인건비 등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실행했다.
BGF리테일은 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최근 하림과 손잡고 선보인 '반마리녹두삼계탕' 등 단독 브랜드를 통해 상품이익률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보통 편의점 성수기인 2~3분기에 실적이 좋지만, 최저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3분기에도 단독 브랜드와 특화 서비스로 가맹점 매출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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