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개월 표류` 한은별관 공사…결국 계룡건설이 맡기로
입력 2019-08-08 16:23  | 수정 2019-08-08 16:24
지난달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 [한주형 기자]

감사원 감사까지 받으며 표류하던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가 낙찰예정자가 정해진지 20개월 만에 재개된다.
8일 조달청은 "지난 5월10일 입찰 취소한 한은별관 공사를 8월9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한은별관 공사 입찰 취소 관련해 1순위 건설사(계룡건설)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법원 결정과 검찰 소송지휘에 따라, 2017년 12월 낙찰예정자를 선정한 한은별관 공사는 한은에 기술협의 등 후속절차를 진행하도록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당초 작년 초 착공해 내년 6월 창립 70주년에 맞춰 신사옥 완공을 추진했다. 하지만 입찰과정에 대한 차순위 업체(삼성물산)의 이의신청,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진 조달청의 잘못된 업무 처리, 입찰 취소와 계룡건설의 반발 그리고 이에 대해 서울지방법원이 계룡건설 손을 들어주는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당장 공사에 착수해도 예정 공사기간(30개월)을 감안하면 완공 시점은 2022년 초가 될 전망이다. 한은은 2017년 5월부터 2년 넘게 서울 태평로 옛 삼성본관 건물의 절반가량인 18개 층을 매달 13억원씩 월세를 줘가며 사용 중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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