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수가 교원 상대로 음담패설 "홍채로 생식기 상태 알아"
입력 2019-08-08 13:36  | 수정 2019-08-08 13:48
【 앵커멘트 】
충남의 한 대학교에서 교원을 상대로 강의하던 교수가 노골적인 음담패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의 한 국립대학교 연수원입니다.

강당에 선 한 교수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합니다.

"(홍채가) 빨간색으로 돼 있으면 생리통입니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교원 5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사람 블랙박스 건강분석'이라는 주제의 강연입니다.

'홍채로 질병을 진단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지만, 노골적인 음담패설만 계속됩니다.


"(홍채에) 노란띠가 돌아가 있으면 절대 손도 잡지 말고 뽀뽀 한 번 해달라."

강의 후반부에서는 "남선생님들은 여학생들과 스킨십을 하고 싶을 때 홍채를 확인하고 시도하라"는 황당한 발언까지 합니다.

"내 눈을 들어보고 내가 성병이 있나 없나 보라고 여자 선생님들은…."

교원들은 연수원을 빠져나오고 싶었지만, 출석 점수 때문에 끝까지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교원은 교수와 연수원 측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글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해당 교수가) 적절치 않다고 사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연수원 측은 강좌를 폐지하고, 해당 교수를 초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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