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7월 경매 진행건수 3년만에 `최고치` 기록
입력 2019-08-08 10:49 

최근 경매 진행건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1만2000건을 넘기며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19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7월 전국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2128건이 진행됐다. 이 중 412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4%, 평균응찰자수는 3.9명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72.4%를 기록했다.
7월 진행건수는 2016년 5월(1만2132건)이후 처음으로 1만2000건을 돌파했다. 주거시설은 전월대비 13.5% 증가한 5623건으로 2014년 12월(6484건)이후 최고치다. 업무상업시설도 전월대비 22.4% 증가한 2099건, 토지는 9.7% 늘어난 3962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진행건수가 가장 높게 늘어난 곳은 인천(328건)과 부산(317건)으로 전월대비 300건 이상 증가했다. 이어 충남(250건)과 전북(219건)도 200건 이상의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일평균 진행건수'는 올해 3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500건 이상 유지되고 있다. 7월 전국 법원의 입찰 진행일수는 23일로 하루 평균 527건의 경매가 진행됐다. 지난해 매월 일평균 진행건수 500건 이상 기록이 단 두 차례에 그쳤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최근 들어 낙찰률이 30% 초반 대에 묶여 있는데다 신규 경매 물건도 지속 유입되면서 전국적인 진행건수 증가를 불러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시설이 10% 이상 증가했고,경기 둔화의 여파로 인해 업무상업시설도 20% 이상 늘어나면서 진행건수를 크게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7월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인천 동구 만석동의 공장(120억원)과 7월 최다 응찰자 물건에 등극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아파트 모습 [사진 = 지지옥션]
7월 법원 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은 인천 동구 만석동의 공장(2245㎡)으로 감정가의 100%인 120억원에 낙찰됐다. 지난 2018년 7월 법원의 경매개시 결정 이후 올해 7월 8일 진행된 첫 입찰에서 주인을 찾았다.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소재 아파트(85㎡)는 64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7월 최다응찰자수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도보 10분 거리 더블 역세권 입지에, 2013년 9월 준공된 아파트다. 입주 예정자가 입주를 포기해 공실 상태로 조합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유사 물건 12채에 대한 경매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2회차 입찰이 열렸던 지난 달 30일, 중앙지방법원 경매 입찰 법정에는 350여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7월 최다응찰자 순위 3위(43명), 4위(38명) 또한 동일 단지 내 유사 평수 물건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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