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개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1920선 회복
입력 2019-08-08 09:35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8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87포인트(0.67%) 오른 1922.5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6.57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초반 1920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도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백악관이 미국 기관과 화웨이의 거래 중단 조치를 발표한다는 보도 이후 투자심리 악화로 하락 출발했다. 국제유가는 4.7% 급락했으며,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 때 1.6%를 밑도는 등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금은 2.4%나 급등해 1500달러를 웃돌고 엔화가 달러 대비 0.4%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 부각됐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낙폭이 축소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이로 인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정책 기대가 높아진 점, 중국의 역외 위안화가 안정을 찾은 점 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은 8월 옵션만기일이다. 최근 외국인의 현물 매도는 대부분 비차익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중국 A주의 MSCI EM 편입을 앞두고 선제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서 연구원은 추정했다.
서 연구원은 "리벨런싱 날짜는 27일(적용일 28일)이기는 하지만 옵션만기일이라는 이벤트가 있어 이를 통해 외국인의 매매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반등이 예상되나 외국인의 수급 규모에 따라 변화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증권, 비금속광물, 건설업, 서비스업, 운수창고, 보험, 철강·금속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통신업, 은행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55억원, 201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26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7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다. 셀트리온, 기아차, LG화학, 현대차, SK하이닉스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가 오름세다. 반면 SK텔레콤, 신한지주, 현대모비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60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47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64포인트(1.53%) 오른 573.28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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