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계탕 한그릇에 1만5000원?…말복에도 간편식이 대세
입력 2019-08-08 09:34  | 수정 2019-08-08 09:39
`올반 삼계탕` 2종. [사진 제공 = 신세계푸드]

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간편한 조리방법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 가정간편식(HMR)이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올반 삼계탕'의 판매량은 21만개로전년 동기간(12만개)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선보인 '올반 오리불고기'도 두 달 만에 20만개가 팔리며 주요 홈쇼핑에서 앵콜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그 동안 주로 전문점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보양식을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는 보양 가정간편식의 장점이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외식 매장에서 판매하는 삼계탕의 평균가격은 1만 4385원이다. 반면 올반 삼계탕은 9480~9680원으로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올반 삼계탕은 상온 간편식으로 만들어져 온라인 주문 및 장기간 실온보관이 가능하고, 끓는 물에 포장된 상태로 15분만 가열하면 돼 조리도 편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보양 가정간편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과 영양을 챙기려는 원하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매년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양 재료를 활용한 간편식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 `반마리 녹두 삼계탕`. [사진 제공 = BGF리테일]
롯데마트에서는 최근 5년간 여름 복날 기간 삼계탕 HMR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2015년 7.3%에 불과했던 삼계탕 HMR 매출 구성비는 2016년 16.9%, 2017년 17.7%, 지난해 26.8%, 올해 30.2%까지 늘었다. 반면 백숙용 닭고기는 2015년 92.7%에서 올해 초복 시즌에 69.8%까지 주저 앉았다.
편의점에서도 보양 간편식 인기는 고공행진이다. CU가 지난 6월에 선보인 '반마리녹두삼계탕'은 5000원대 가격으로 지난달 기준 HMR 국·스프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반마리녹두삼계탕은 국내산 하림 닭을 사용했으며, 진한 닭육수에 100% 국내산 수삼, 대추, 찹쌀을 그대로 넣은 것이 특징이다. 또 용기타입으로 돼있어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4분만 데우면 전문점 수준의 보양식을 바로 즐길 수 있다.
CU는 당초 해당 상품을 이달 8월까지만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고객 반응이 뜨거워 사계절 상시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정현 BGF리테일 가정식품팀 MD는 "건강은 물론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여름철 보양식도 간편하게 HMR로 즐기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편하지만 건강한 한끼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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