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합] 트럼프 `총기참사` 오하이오·텍사스 방문…재발 방지 대책 제시
입력 2019-08-08 08:48 
총기 참사 피해자 위로를 위해 오하이오주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연이어 총기 난사 사건이 터진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을 차례로 찾았다.
지난 3∼4일 시민을 향한 무차별 총격으로 31명이 목숨을 잃은 이번 참사를 '악(惡)의 공격'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두 지역을 찾아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하기 위한 행보다.
오전 11시께 데이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총격 사건의 생존자들이 입원한 마이애미밸리 병원을 찾았다. 데이턴에서는 9명이 숨졌다.
1급 외상 센터인 이 병원은 여러 명의 총격 사건 피해자를 치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존자들을 위로하고 병원 의료진과 응급구조대원 등을 만나 격려했다.

그러나 참사에 충격을 입은 주민들을 달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도착 직후부터 시위대와 맞닥뜨리는 등 곳곳에서 '성난 민심'을 확인하는 과정 속에 진행됐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을 찾던 순간 건물 밖에는 200명이 넘는 시민이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그는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反) 트럼프 시위대가 활용하는 '베이비 트럼프' 풍선도 등장했다고 CNN은 전했다.
AP는 "데이턴, 엘패소를 방문하는 트럼프는 시위와 맞닥뜨렸다"며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적인 언사가 정치적, 인종적 긴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그의 도착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시간 못 미쳐 데이턴에 머문 뒤 텍사스주 엘패소로 향했다. 엘패소에서는 월마트 내 총기 난사로 22명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과 접경한 도시인 엘패소 대학 메디컬센터를 방문해 부상자를 위로했다.
엘패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일행을 기다리던 군중이 '트럼프는 인종주의자', '사랑이 증오를 이긴다', '그를 돌려보내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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