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유세 때 야유 보낸 시민, 사복경찰이 결국…
입력 2019-08-08 07:19  | 수정 2019-08-08 10:25

아베 신조 총리의 지난달 선거유세 때 야유를 한 시민을 경찰이 현장에서 붙잡아 끌어낸 것은 "경찰의 중립성에 의문을 품게 한 조치"였다고 경찰 감독기관 책임자가 말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홋카이도 경찰 감독기구인 도 공안위원회 고바야시 히사요 위원장은 6일 도의회 총무위원회에서 경찰이 총리의 연설에 야유를 보낸 시민을 격리해 "경찰 직무집행의 중립성에 의문을 품게한 건 유감"이라고 밝혔다.
고바야시 위원장의 발언은 야마네 마사히로 민주·도민연합 소속 도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고바야시 위원장은 경찰의 유세현장 시민 격리 사건 발생 후 7월17일과 31일 2차례에 걸쳐 홋카이도 경찰 당국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고 밝히고 이를 토대로 도 경찰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실히 확인할 것과 도민에게 알기 쉽게 설명할 것, 불편부당하고 공평하게 직무를 수행하도록 지도했다"고 답변했다.
홋카이도에서는 지난달 15일 아베 총리가 삿포로시에서 거리유세를 할 때 한 시민이 "아베, 그만둬라. 돌아가라"고 외쳤다가 사복 경찰 5~6명에 의해연설 장소에서 떨어진 곳으로 격리됐다. 같은 유세 중 "증세 반대"를 외친 여성 유권자도 마찬가지로 경찰에 의해 강제로 이동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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