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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보미 "`써니` 날 잡아준 작품…강소라 조언 도움돼"
입력 2019-08-08 07:01 
김보미가 발레를 그만두고 연기자가 된 이유를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김보미는 ‘단 하나의 사랑을 촬영하면서 발레리나로 살던 시절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는 ‘단 하나의 사랑을 찍으면서 잊은 것들이 생각났다. 작가님이 발레 용어를 다 알고 쓰셨다. 발레리나의 삶을 잘 그려줘서 공감할 수 있던 게 많다. 주인공이 되기 위해 오디션을 거치는 과정이나 감정들이 와 닿았다”고 고백했다.
김보미는 우연히 토크 예능 ‘미녀들의 수다를 방청하러 갔다가 데뷔 제안을 받았다. 이후 오디션을 거쳐 드라마 ‘바람의 화원(2008)으로 데뷔했다. 그는 TV도 안 보던 아이인데,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 드라마 첫 오디션에 합격해서 데뷔하게 됐다. 처음에는 나와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학교로 돌아가 졸업했고 무대에 서면서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몇 년 뒤, 다시 한번 캐스팅 제안을 받고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김보미는 우연하게 다시 기회가 됐다. 처음엔 연기도 잘 모르고 시작했다. 오디션도 계속 떨어지고 그랬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본 게 영화 ‘써니(2011)였다. 그 전에는 잘 안 됐고 발레와 병행하려고도 해봤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더라. 하나를 선택해야 했고 발레를 포기하게 됐다. 발레를 배울 만큼 배우고 즐길 만큼 즐겼다고 생각했다. 해보고 싶었던 작품도 해봤고, 다른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커 연기를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기도 발레도 어렵죠. 그래도 이번에 작품 하면서 예전에 배운 발레가 많이 도움이 됐어요. 배우로서 삶 자체도 힘들기도 해요. 조심할 것도 많고, 아직도 익숙하지 않을 때도 있고요. 행동도 조심스러워져요. 연기요? 그냥 좋아요. 현장에 있는 것 자체가 좋아요. 누군가를 연기하면서 고민하고 이 사람은 어떨지 상상하고 이 사람으로서 이야기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다른 누군가가 되어 상대방과 연기로 대화를 하는 것도 신기하고 재미있죠.”
김보미가 '써니'에서 호흡을 맞춘 강소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김보미에게 영화 ‘써니는 남다른 작품이다. 많은 이들이 ‘써니에서 미스코리아를 꿈꾸던 복희를 기억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 아직까지 기억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신기하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하나의 사랑이 지금 저의 인생작이라면, ‘써니는 저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보미는 ‘써니가 없었다면, 제게 ‘단 하나의 사랑도 없었을 것”이라며 ‘써니로 시작된 발걸음이 지금의 좋은 캐릭터를 만날 수 있게 해줬다. 아니었다면 중간에 연기를 포기했을 수도 있다. 그때 ‘써니가 날 잡아줬다. 지금도 ‘써니 친구들을 만난다. 최근에는 바빠서 만나기 힘들지만,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단 하나의 사랑 들어갈 때도 ‘써니 친구들이 축하해줬어요. (강)소라는 제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대본을 보고 조언도 해줬어요. 시선 처리라든가 엔딩 신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많이 알려줬죠. 정말 고마운 친구죠. 이번에는 여러 도움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앞으로도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 잘한다는 칭찬도 듣고 싶고요. 아직은 배워야할 게 많죠. 어떤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웃음)”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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