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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한·일전' 박성현vs시부노...브리티시오픈 우승 경쟁
입력 2019-08-04 10:38  | 수정 2019-08-11 11:05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우승을 놓고 박성현(26)과 고진영(24), 시부노 히나코(일본)의 경쟁이 펼쳐집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까지 시부노가 14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박성현이 11언더파 단독 3위, 고진영은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자리했습니다.

애슐리 뷰하이(남아공)가 12언더파 단독 2위로 시부노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지만 우승 확률 면에서는 박성현, 고진영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뷰하이는 3라운드까지 2위지만 현재 세계 랭킹 123위에 불과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이 없다는 점 등이 분석 요인으로 꼽힙니다.



2타 차 단독 선두인 21세 시부노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신인입니다.

신인이지만 올해 일본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2승을 따냈고, 일본 상금 랭킹 2위에 세계 랭킹도 46위에 올라 있는 선수입니다.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맞서는 '남달라' 박성현은 최근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아쉽게 우승을 놓쳐 '2전 3기'에 도전합니다.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1타 차로 준우승했고,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까지 역시 1타 차 2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타수를 잃고 6위로 밀렸습니다.

현재 세계 랭킹 2위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 자리를 1주일 만에 되찾게됩니다.

또 2017년 US오픈, 2018년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도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3타, 4타 차를 뒤집고 정상에 올라 이번에도 '역전 드라마'를 기대할 만합니다.



4타 차인 고진영에게도 기회는 있습니다. 고진영은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도 3라운드까지 선두와 격차가 4타였습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2013년 박인비(31) 이후 6년 만에 시즌 메이저 3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웁니다.

특히 박성현이나 고진영이 역전 우승을 해내면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들이 1년에 메이저 4승을 합작하게 됩니다.

시부노와 뷰하이로 구성된 챔피언 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4일) 밤 10시 35분에 4라운드를 시작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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