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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믿기 어려운 두산의 ‘롤러코스터’ 타선
입력 2019-08-01 05:55 
두산은 7월31일 창원 NC전에서 4-8로 졌다. 잔루가 11개였다. 적시타는 1점이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두산의 롤러코스터 타선은 후반기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나아지는가 싶더니 제자리로 돌아왔다.
두산은 7월 31일 창원 NC전에서 4-8로 졌다. 안타 7개와 4사구 8개를 얻었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NC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 두 방으로 6점을 뽑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두산이 적시타로 뽑은 점수는 1점이었다. 실책, 폭투 등 상대 실수에 편승해 득점이 가능했을 정도다. 두산의 잔루만 11개였다. 기회마다 작아졌다.
2-2의 6회 1사 2루서 박세혁의 타구가 2루수 박민우의 호수비에 막힌 건 불운이었다. 기회는 충분했다. 하지만 1회 2사 만루를 놓쳤으며 7회 무사 1,2루에서도 타선은 침묵했다. 9회 뒤늦게 발동이 걸렸으나 이마저도 허경민의 병살타로 허무하게 종료됐다.
두산은 후반기 초반 2경기에서 총 21점을 뽑았다. 경기마다 두 자릿수 안타를 쳤으며 빅이닝도 만들었다.
두산의 후반기 타율은 0.318로 삼성(0.335) 다음으로 높다. 그러나 홈런은 1개뿐이며 경기당 평균 잔루도 9.3개나 된다. 이번에는 믿어도 될까 싶었으나 아니다. 엇박자가 난다.
꾸준하지도 않다. 기복이 심하다. 타선이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일격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kt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게 대표적이다. 두산은 3경기에서 10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7월을 9승 8패로 마쳤다. 2위 키움(14승 5패), 1위 SK(13승 6패)와 대비를 이뤘다. 두산은 3위까지 밀린 데다 키움과 승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의 7월 OPS는 0.703으로 롯데(0.636), 한화(0.675)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다. 롯데와 한화는 7월 4번밖에 못 이긴 팀이다.
두산은 롤러코스터 타선이 시즌 내내 고민이었다. 반전의 기미가 보이는가 싶었으나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팀 타율 1위 2번, 2위 1번을 차지했다. 잘 치는 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화력이 강하다는 인상을 전혀 주지 않고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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