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시아나 여객기, 일본 공항서 지시 어기고 활주로 무단진입
입력 2019-07-23 07:00  | 수정 2019-07-23 07:40
【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공항에서 관제 허가 없이 활주로에 진입했다가 제지를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일본 항공당국은 이를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1일) 오후 1시쯤, 아시아나 여객기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공항에서 관제관 허가 없이 활주로에 진입했습니다.

당시 여행기는 이륙을 위해 승객들을 모두 태운 뒤 활주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관제관이 멈추라고 지시했지만, 해당 여객기 기장이 이에 따르지 않고 활주로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착륙 준비 중이던 일본 여객기가 활주로를 3.7km 앞두고 고도를 급히 높이고, 20분 후에 다시 착륙했습니다.


일본 항공당국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며, "이를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국토부도 이 사안을 '준사고'로 보고,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기장은 한국 국적이 아닌 외국 국적자"라며 "당시 일본 관제관의 지시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일본 항공당국과 우리나라 국토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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