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원권 팔아줄게"…유령법인으로 100억 원 '꿀꺽'
입력 2019-07-22 19:30  | 수정 2019-07-23 07:44
【 앵커멘트 】
안 팔리는 골칫덩어리 콘도 회원권 가지고 계시는 분들, 이런 사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골프회원권을 사서 잘 안 팔리는 콘도회원권과 묶어 팔면 잘 팔린다며 접근해 100억 대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회원권 거래소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다양한 콘도와 골프 회원권 매물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사실 유령 법인이 운영하는 가짜 회원권 거래소입니다.

이들 일당은 잘 안 팔리는 콘도회원권을 가진 사람들 명단을 입수해 은밀히 접근했습니다.


그리곤 "콘도와 골프 회원권을 묶으면 쉽게 팔 수 있다"며 골프 회원권 구입비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뒤 잠적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같이 묶어서 팔면 잘 팔린다고…. 전부 3개인데 3개를 팔면 7천만 원 된대요. 그래서 그럼 그걸 팔아줘라, 그러면서 자세한 내역을 몰랐었죠."

지난 2017년 11월부터 1년 7개월여 동안 이들이 유령법인을 운영하며 가로챈 돈은 107억 원, 피해자가 1,300여 명에 이릅니다.

선불폰을 이용해 상담하고 가명을 쓴 영업사원을 내세우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결국 피해자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런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 전 '공식거래소 협회'에 등록된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경찰은 유령법인을 운영하던 피의자 8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 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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