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2분기 수익성 향상은 `환율 덕`…쏘나타·팰리세이드 인기도 한몫
입력 2019-07-22 14:22 
신형 쏘나타 [사진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4~6월) 동안 글로벌 무역 갈등과 경기 둔화 우려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원화 약세 등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향상된 수익성을 달성했다.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 증가와 쏘나타 신차 효과도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올 2분기 실적이 판매 110만4916대, 매출액 26조9664억원(자동차 21조271억원, 금융 및 기타 5조9393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 경상이익 1조3860억원, 당기순이익 999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분기에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내에서는 판매 호조를 달성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이와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또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을 비롯해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8%와 23.3% 늘어난 1조3860억원과 999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 하고, 인도 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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