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시숲’ 주거지 각광… 영종국제도시 등 주목
입력 2019-07-22 10:57 

- 도시숲,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낮추고,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시켜
-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등 적극적인 녹지조성 지원으로 지역민들에게 호응도 높아

최근 주택시장에서 ‘도시숲 주거지가 주목 받고 있다. 도시숲은 공기정화, 미세먼지 저감뿐 아니라 녹색의 휴식공간으로 심리적 안정감 제공, 도시생태계 보전 등 주거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자료에 따르면, 도시숲은 일반도시지역에 비해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25.6%, 초미세먼지는 40.9% 낮춰주며 대기오염물질 저감은 물론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녹지 등이 둘러싸인 도시환경은 외관상 품격 있는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올해 초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숲과 ‘우울증 질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도시숲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연구진이 함께 규명한 것으로 도시숲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의 우울증상 위험도가 도시숲이 가장 적은 지역 사람보다 평균 18.7%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도시숲이 미세먼지 저감 효과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렇게 녹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자, 지역별로도 도시숲을 조성하는 것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시는 올해 4월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수원수목원'을 조성해 수원시 내 도시숲 면적을 30% 확대한다고 밝혔고, 5월에는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 매뉴얼'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고양시에서도 3기신도시로 지정된 창릉지구에 판교 2.7배 자족용지와 서울숲 2배 크기인 도시숲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창릉신도시의 40%에 달하는 6곳 330만㎡에 공원, 녹지, 호수공원을 조성하며, 삼송지구에도 한강하구에 이르는 창릉천에 호수공원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인천에서도 다양한 도시숲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인천 중구는 7월, 미세먼지 저감숲 1호인 ‘서해대로 명품가로숲길을 서해대로 일대에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해대로 내 방치된 도로유휴부지 공간을 활용해 곰솔, 스트로브잣나무 등 교목 4종인 총 156주와 회양목, 자산홍 등 관목 총 1만3천60주를 식재한 것입니다. 이 사업으로 삭막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중구는 도심지 내 부족한 녹지공간의 확충을 위해 철도 유휴부지 등 녹화사업이 가능한 대상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도시 숲 조성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천 중구에서는 '영종국제도시 나눔숲 나무심기'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중구청은 나무 심기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녹화율 제고는 물론 가족 기념 나무심기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가족 친화의 장을 마련합니다. 7월부터 10월까지 접수 받고 11월 2일에 식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에, 인천 중구 시민들은 구의 도시숲 조성에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영종국제도시 내에는 올해부터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가 많은데 주민들은 중구청의 적극적인 노력을 반기고 있습니다.

영종국제도시 내 거주하는 김모씨는 영종도는 곳곳에 낮은 산과 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고 바다도 가까워 새로 입주한 아파트 주민들이 생활하면서 만족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구청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생활도 더욱 기대된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영종국제도시의 아파트는 내부에도 녹지율이 높게 조성된 곳이 많고, 이들 새 아파트들 앞으로 면적 177만㎡의 해변 공원인 씨사이드파크가 바닷길을 따라 조성돼 있으며 영종도해안둘레길도 조성중이라 녹지가 많은 편입니다.

올 초에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오션하임을 예로 들면, 이 단지는 지상 주차장을 없애 조경면적을 최대화하고 단지 내 다양한 산책로와 조형물, 수변시설, 놀이터 등의 설계로 쾌적하고 조경이 예뻐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습니다. 이 덕분에 시세도 오르고 현재는 매물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영종도에 위치한 E부동산 관계자는 영종도는 자연환경이 뛰어나 쾌적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고, 집값 가성비도 다른 수도권에 비해 뛰어난 편이라 매물을 묻는 문의가 꾸준하다”며 현재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시세도 올라가고 있는 만큼 관심이 있다면, 지역 내 알짜 단지를 선별해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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