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51.8%…`한일 갈등 격화`에 8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9-07-22 10:28 
[사진 출처 =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 선을 넘어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규제에 이어 화이트리스트 제외, 추가 규제조치를 언급하면서 국내 반일여론이 확산된 데다 정부가 대일(對日) 강경 기조로 전환한 것이 여론 반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2일 YTN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날 발표했다. 7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15주차 지지율(긍정평가)은 51.8%(매우 잘함 29.6%, 잘하는 편 22.2%)를 기록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감으로 7월 2주차 조사 때 지지율이 51.3%에서 47.8%로 급락했다가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3주차(52.0%) 조사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2%포인트 내린 43.1%(매우 잘못함 29.6%, 잘못하는 편 13.5%)를 나타냈다.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 밖인 8.7%포인트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증가한 5.1%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오름세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여론 확산 ▲정부의 단호한 대일 대응 기조 ▲조선·중앙의 일본어판 기사와 일본 후지TV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조사 기간이 길어져 샘플 사이즈가 커지면, 월~수 '주중집계'보다 월~금 '주간집계'의 등락 폭이 줄어드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늘어났다"며 "조선·중앙일보의 일본어판 '제목 뽑기', 이에 대한 민정수석과 대변인의 공개 비판, 후지TV의 문 대통령 탄핵 주장이 주 후반 대일여론을 더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17일 50.6%에서 18일 51.8%, 19일 53.5%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5만461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정보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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