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 10명 중 7명 남북 통일 원해…김정은 호감도는 10.8% 불과
입력 2019-07-20 14:44 
[자료 제공 = 엘림넷]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남북 통일을 원하고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나우앤서베이 패널 785명을 대상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69.7%가 '통일을 원한다'를 선택했고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30.3%에 불과했다.
'통일을 원한다'를 선택한 응답자에게 '통일을 원하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것은 '경제적 부흥의 계기(49.7%)'였다. 이어 '한반도 전쟁공포로부터의 해방(33.3%)',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8%)', '남남정치갈등 해소(6.2%)' 등의 순으로 나타나 '경제'와 '국가안보'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통일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부담이 클 것 같아서(53.8%)'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북한 주민 남하로 인한 사회불안 야기(21.8%)', 정치적 갈등 심화(20.2%)' 등의 순으로 나타나 '경제' 및 '사회불안'이 통일의 가장 큰 반대 이유로 드러났다.

'통일세를 소득의 최대 몇 퍼센트까지 부담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적(30% 초과 응답자 28명 제외)으로 최대 4.08%까지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1% 이상~5% 미만'이 전체의 46.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0% ~ 1% 미만' 11.4%, '5%~10% 미만' 24.5%, '10%~30%이하' 18.0% 순으로 나타났다.
'어떠한 방식의 통일을 지향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3.8%가 '자유 민주주의 통일 방식'을 선택했고, 그 뒤를 이어 '일국 이체제 통일(중국-홍콩) 방식(19.9%)', '모르겠다(5%)', '공산주의(사회주의) 통일(0.9%)', '기타(0.4%)'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남북한 주민의 상호 자유왕래 허용(가정)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6%가 찬성('찬성' 및 '매우 찬성'), '의견 없음(17.8%)'로 답했으며, '반대('반대' 및 '매우 반대')'는 2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남북한 주민의 상호 자유왕래에 대한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2019년에 자유왕래가 허용된다면 북한에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물었을 때 '북한에 가고 싶지 않다'가 2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평양시 관광(18.5%)', '백두산 관광(15.4%)', '역사문화 탐방(14%)', '북한 주민들과 솔직한 대화(1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비호감(매우 비호감적 및 비호감적)'을 선택한 응답자가 5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보통' 38.2%이었으며, '호감(매우 호감적 및 호감적)'을 선택한 응답자는 10.8%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비호감'은 13.0%포인트 상승(38.0→51%)한 반면, '호감'은 12%포인트 하락(22.8→10.8%)해 평양 남북정상회담 9개월 후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가 낮아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서는 35.8%가 '불만족(매우 불만족함 및 불만족함)'을 보인 반면, '보통' 38.9%, '만족(매우 만족함 및 만족함)' 25.3%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0월에 실시한 실시한 설문조사와 결과와 비교해 불만족은 19.2%포인트 상승(16.6→35.8%)한 반면, 만족은 23.5%포인트 하락(48.8→25.3%)한 수치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